•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푸른 바다 옆 '벚꽃' 물든 신비로운 핑크빛 호수 (영상)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푸른 바다와 핑크빛 호수가 절경을 이룬다.

YouTube 'Jaimen Hudso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신비로운 호수.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푸른 바다와 핑크빛 호수가 절경을 이룬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 미들섬에 있는 힐리어 호수(Hillier Lake)의 풍광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보면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옆으로 벚꽃을 머금은 듯한 핑크빛 호수가 보인다. 마치 딸기우유를 부어놓은 것처럼 호수의 물 색깔은 '분홍분홍'하다.


인사이트ilovetraveling.org


핑크빛 호수의 빛깔은 푸른 바다와 대비돼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실제로 존재하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모습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힐리어 호수의 핑크빛에 숨은 비밀은 바로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라는 식물 플랑크톤이다.


이 미생물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베타카로틴(β-carotene)'이라는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호수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이다.


인사이트ilovetraveling.org


관련 연구에 따르면 힐리어 호수는 염도가 매우 높아 다른 생물은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다.


하지만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염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어 다른 곳과 비교해 이 미생물이 다량 서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호수가 유독 강렬한 빛깔을 뿜어낸다고 밝혀졌다.


힐리어 호수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802년이며, 이와 같이 핑크빛을 띠는 호수는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캐나다의 더스티 로즈 호수, 칠레의 레드 라군 호수 등이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