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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저녁' 먹이려고 '5000만원' 기부한 부산대 선배

부산대 출신 남성이 학생들에게 '1천원 저녁 식사'를 제공해 달라며 모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부산대 내 식당 금정회관에서 학생들이 1천원짜리 저녁밥을 제공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부산대 출신 남성이 학생들에게 '1천원 저녁 식사'를 제공해 달라며 모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13일 부산대 측은 지난 6일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이 학생들의 저녁식사 비용으로 써달라며 5천만원의 발전 기금을 기탁해왔다고 밝혔다.


박 병원장은 부산대 의과대학 75학번 출신이다.


박 병원장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시행된 '1천원 아침밥 정책'을 듣고 감동해, "저녁 식사도 1천원에 제공해 달라"며 기탁했다.


사실 박 병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모교 후배들에게 값싼 저녁 제공을 부탁하며 5천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경영대학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선배님, 내년에도 저녁밥 1천원에 먹게 해주실 거죠?"라고 당차게 물었고, 박 병원장은 흐뭇하게 웃으며 추가 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부산대 제공한 '1천원짜리 오므라이스' / 연합뉴스


한편, 박 병원장의 기부 소식에 다른 후원자들도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 중소기업 '푸른개발·조경' 이미혜 대표는 "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준비, 미래설계에 막막한 마음도 있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1천원의 저녁식사'를 하고 희망을 나누길 바란다"며 1천만원을 출연했다.


현덕사 주지인 주지 스님과 부산대에서 복사점을 운영하는 '부산유오에이' 대표 정치훈 씨도 지난달 24일, 30일에 각각 100만원, 500만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지난해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찍힌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 / 연합뉴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